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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윤정수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2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윤정수의 파란만장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날 윤정수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하며 "이 집에서 6년째인데 어느 날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해서 왔다. 아마 여기서 넘어졌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 얘기를 나한테 안 하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부르니까 왔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니 안아서 밖에 앉혔는데 눈이 돌아갔다.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집에 대해 많은 분들이 여러 생각을 한다. 망한 사람이 이런데서 사느냐고 한다. 그런데 이 집은 도움을 받았다. 그 다음에 가장 좋은 게 뭐냐면 병원이 여기서 3분 거리다. 그 때 이 병원이 아니었으면 우리 어머니는 내가 보기엔 죽었다. 그러니까 남들은 뭐라고 해도 나는 너무 선택을잘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고 그대로 뛰어서 갔더니 이상하다고 했다. 왜냐면 엄마가 침을 흘렸다. 눈이 돌아가고. 너무 무서웠다. (뇌혈관이) 터졌다고 했다. 그런데 자기 병원은 수술을 안 한다고 했다. 그리고는 저기(다른) 병원으로 갔다"며 "그러니까 내가 이 집을 너무 잘 얻은 것 같다. 다리만 건너면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찾은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한두 달을 씨름하다 겨우 어머니를 살려냈다고. 다시 병원을 옮겨 3개월 간 입원 뒤 다시 집으로 모셔온 어머니. 이후 3년 간 집에서 병간호를 했다.
윤정수는 "병원을 가면 병원비는 너무 많이 나오니까 간병인을 오후만 잠깐 썼다. 내가 아침에 보살피고 나가고, 그 분이 오면 하고. 그래서 제가 2년 동안 외박을 하루도 안 했다. 그렇게 저렇게 그냥, 그냥저냥 살아왔다 계속. 그런데 행복했다. 그냥저냥 살아도, 빚은 많아도"라며 "어머니 돌아가시고 시신에 욕창 자국 두 개 있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깨끗한 시신으로 보내드리고 싶더라. 시신을 닦는 사람이 흉터가 크게 있네요 그러는데 너무 그게 죄송하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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