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지만 사령탑은 격려를 먼저 했다.
LG 내야수 강승호는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2루수로 출전,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 박세혁의 희생번트를 처리하기 위해 1루로 커버를 들어갔다. 포수 유강남의 송구를 받은 강승호는 2루에 들어간 정진호가 3루로 향하는 액션을 취하자 냅다 3루로 송구를 했다.
문제는 3루에 아무도 커버를 들어간 선수가 없었다는 것. 결국 악송구로 이어져 정진호가 득점할 수 있었다. 하필 그것이 LG가 4-5로 패하는 결승점이었으니 치명타가 아닐 수 없었다.
다음날인 27일 잠실 두산전을 준비하던 양상문 LG 감독은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강승호에게 (실책에 대해)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다"라면서 "물어보면 머릿 속에 계속 남을 것 같았다"고 그 이유까지 덧붙였다.
강승호는 전날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으나 8회초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터뜨려 팀이 4-4 동점을 만드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57경기에서 타율 .287 3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양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강승호가 야구가 제일 많이 늘었다"라면서 "타격과 수비 모두 초반보다 너무 많이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강승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한다.
[강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