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날 결과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제 선두 KIA를 1.5경기차로 위협하는 두산은 69승 64패 3무를 기록한 반면 LG는 57승 55패 2무로 이날 한화를 꺾은 SK에 밀려 7위로 추락했다.
LG는 1회초 2사 만루, 2회초 2사 2루, 3회초 1사 2루, 4회초 2사 만루 찬스가 있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LG는 5회초 공격에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성훈의 타구가 투수 땅볼로 연결됐으나 병살타로 이어지지 않아 한숨을 돌린 뒤 채은성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박용택이 득점했다.
LG는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로 1-0 박빙의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허프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보여줬다.
두산 역시 마이클 보우덴이 숱한 위기에도 5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김명신이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김승회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두산은 허프의 호투에 7회까지 득점이 없었으나 8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김지용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치고 나가며 기회를 열었다. LG는 대타 정진호가 나오자 진해수로 투수를 교체했고 정진호는 투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성공, 1사 2루 찬스를 이끌었다.
이어 오재원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오재원이 이동현의 견제구에 태그 아웃되면서 역전엔 실패했고 9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닉 에반스와 민병헌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LG가 연장 10회초 2사 만루 찬스, 11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득점이 없자 곧바로 두산에게 기회가 왔다.
두산은 1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를 성공, 득점 찬스를 이뤘다. 박건우의 중견수 플라이와 김재환의 고의 4구로 1사 1,3루. 하지만 에반스가 유격수 병살타로 끝내기 기회를 날렸다.
[오재원이 8회말 1-1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오재원(왼쪽)과 안익훈.(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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