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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믿고 보는 배우 하지원이 의사로 돌아왔다. 데뷔 21년 만의 첫 의학드라마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다른 의학드라마와 다른 점이 있었고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의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완벽주의 외과 의사 송은재 역 하지원은 의학드라마 첫 도전이다. "처음 의사 역에 도전하게 되어 공부를 해야 하는 부분들도 많았다"며 "수술 장면이라든가 사건부터 시작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아서 긴장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에 "열심히 준비 많이 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룹 씨엔블루 멤버 강민혁이 따뜻한 가슴을 지닌 내과 의사 곽현 역이다.
강민혁은 연기자 선배인 하지원과의 촬영에 "배울 게 많다"며 "늘 잘 챙겨주셔서 불편한 것도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감독님과 같이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녹아 들더라"며 "무언가 가르쳐주고 배우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배웠다"는 설명이다.
'아이돌 출신이 드라마에서 큰 역할을 맡는 것에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란 질문에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별다른 생각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제가 작품을 2010년부터 해왔기 때문에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안 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아이돌 분들이 연기를 하고, 다른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국한되는 것보다 실력으로 보여주고, 그 사람을 캐스팅한 데 있어서 믿고 선택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꼭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선택을 하신 분의 의사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믿고 봐주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선' 유일의 한의사 김재걸 역 배우 이서원도 하지원과의 촬영에 배울 게 많다고 했다. "현장에서 굉장히 많이 웃으신다"며 하지원의 "웃는 에너지 자체가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밝음과 해맑음이 있다"며 "누군가 지쳐있을 때 함께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을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인식이 치과의사 차준영, 걸그룹 AOA 멤버 민아가 프로다운 간호사를 꿈꾸는 신참 유아림 역이다.
민아 역시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비판과 관련 "색안경은 사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못했을 경우 당연히 비난을 받을 것이고 잘하면 잘하는 대로 더 좋은 말씀도 해주시니까 제가 잘 소화하면 큰 문제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40부작. 30일 밤 10시 첫 방송.
하지원은 "시청률은 사실 매번 드라마 할 때마다 많은 부담이 된다"면서도 "일단 최선을 다한다. 시청률이 때로는 부응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잘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며 웃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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