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운명이 걸린 이란과의 최종예선을 앞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을 향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태용 감독은 28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이란의 최종 명단에 발표됐는데, 올 수 있는 선수는 다 올거라고 생각했다.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6명이 드디어 다 모였다. 해외파는 여독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내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될 것 같다”고 했다.
이란은 지난 26일 한국에 조기 입국했다. 경기 닷새 전에 들어온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란이 한국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는 얘기다.
케이로스 감독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전날 인천 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가진 그는 훈련장 상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한국 축구 팬들이 부끄러워해야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우리가 이란을 갔을 때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아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크게 생각해도 이란이 대접을 너무 잘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10배, 100배 고생했다. 이란이 하는 건 새발의 피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이란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고 돌아갔으면 한다. 월드컵 티켓을 땄으니 그런 얘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에 당해보면 한국 축구가 어떤지 잘 알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지난 주말 수원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서 1-2로 졌다. 신태용은 “2실점 했지만 알찬 경기였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에서 패턴 플레이에 집중했다. 70%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부상자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황희찬이 무릎 이상으로 조기 귀국한 가운데 손흥민도 오른발 골절상에서 회복 후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손흥민은 오기 전에 번리전에 첫 선발로 뛰었다. 황희찬은 스스로 몸을 생각해서 일찍 왔다. 컨디션 관리 차원이다. 심한 정도는 아니라고 들었다. 물론 아직 어떻다고 말하긴 어렵다. 오늘 내일 훈련을 통해 지켜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