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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류현진(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 타임즈’의 앤디 맥컬로우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LA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맥컬로우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당 질문이 많이 들어왔다”라고 기사를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류현진의 후반기 모습은 전성기였던 지난 2013-2014시즌을 연상케 한다. 최근 등판이었던 25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챙겼고, 후반기 성적은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4로 상당히 안정적이다. 시즌 평균자책점(3.34) 역시 14승을 거뒀던 지난 2014시즌 수준으로 낮췄다. 현재의 모습으로는 포스트시즌 선발감이기에 손색이 없다.
그러나 맥컬로우 기자는 “곧 알렉스 우드가 부상에서 돌아온다. 우드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었다”라며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 우드가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구축할 것”이라며 류현진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후반기 류현진 활약에 대해서도 “류현진이 후반기에 상대한 팀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미네소타,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등 강팀은 없었다. 어떤 팀들은 최악의 경기력을 펼치기도 했다”라고 격하했다.
맥컬로우 기자는 류현진의 재기와 굳건한 모습을 치켜세우면서도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섰을 때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선 우드와 힐이 좀 더 나은 옵션이다”라고 비관적 시각을 나타냈다.
결국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선 남은 시즌 강팀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일단 강팀 상대 1차 오디션은 오는 31일 애리조나전이다. 애리조나는 기존의 후반기 상대팀들과 달리 가을야구가 유력한 팀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1위. 류현진의 진정한 시험대가 펼쳐지는 셈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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