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데뷔 10주년' 현아, 패왕색 벗고 민낯 드러냈다(feat. 이효리)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현아가 '패왕색'을 벗고 '민낯'을 드러냈다.

현아는 29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블루스퀘어에서 미니 6집 앨범 '팔로잉'(Following)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긴장돼서 잠을 못 잤다"고 운을 뗀 현아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기분이 이상하고 긴장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보명 '팔로잉'에 대해서 "요즘 '너 팔로잉 했어?'라고 많이들 하지 않나. 저를 늘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믿고 따라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라며 "소극적이면서도 할 말은 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보 재킷은 메이크업 베이스도 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민낯을 담아냈다. 그는 "아예 베이스 화장을 안 했다 보니까 잡티, 모공, 피지 등 이런 것들도 너무 디테일하게 잘 보이는데, 그것 자체에 수수한 매력이 있어서 재미있게 작업했다"라고 했다.

이어 "노메이크업이 자신감이 있어서 한 건 아니고 큰 결심이 있어서 한 거다"라며 "26살에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남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패왕색'이라는 센 섹시미를 선보여 왔던 현아는 "센 이미지 없이 자연스럽게 해 보고 싶었다"라며 "한 동안 센 것만 하다 보니까 그게 너무 어렵고 신선하고 재미있었던 거 같다"고도 말했다.

현아는 걸그룹 원더걸스를 통해 인연이 있는 선미와 활동을 함께 하게 됐따. 이와 관련해서 그는 "선미에게 조언이라기 보다는 응원을 해주게 됐다"라며 "선미도 저와 같은 마음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을지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마음이 이해가 가서 무대에서 준비했던 것들을 열심히 긴장하지 말고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섹시미를 절제한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아는 "절제하기 보다는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어서 섹시미를 챙겨놨다. '패왕색'이란 별명이 붙은 것도 무대에서 3분이란 시간 안에 집중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재킷에 수수하고 26살 현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냈지만 무대에서만큼은 가장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아껴뒀다"고 했다.

현아는 이번 활동을 통해서 "'현아만 할 수 있는 것'이란 말을 듣고 싶다"면서 "앞으로 제가 어떤 걸 할 수 있는지 저 역시도 궁금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포스트 이효리'라는 수식어를 가진 현아는 이효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효리 선배님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는, 긍정적인 에너지 자체를 본받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많이 부족한 모습인데 선배님이 하시는 말씀이나 예능도 다 챙겨보고 있는데, 정말 버릴 말들이 한 마디도 없더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무대에서 진솔하게 자기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본받고 싶다"라며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행복해 보이셔서 그 것만큼 좋은 게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문득 이효리 선배님 정말 보고 싶었다, 선배님의 무대가"라며 "역시 한 무대를 보면 또 다른 무대를 찾아 보게 되는 힘을 갖고 계셨다"라고 덧붙였다.

현아 이번 타이틀곡 '베베'(BABE)는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를 귀엽고 재치있게 풀어낸 곡으로 연하남 앞에서 점점 어려지는 여자의 모습을 '베베'로 표현했다. 트로피컬한 사운드 패턴이 돋보이는 편곡으로 새로의 도전이 담겼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현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독보적인 섹시함과 더불어 성숙함과 신선함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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