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롯데를 잡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두산은 최근 6연승, 홈 8연승을 달리며 리그 두 번째로 시즌 70승(3무 46패) 고지에 올랐다. 선두 KIA와는 여전히 1.5경기 차. 반면 2연패에 빠진 롯데는 64승 2무 56패가 됐다. 5위 넥센과의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1회 선두타자 전준우의 안타 이후 손아섭이 진루타를 쳤고, 최준석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다만, 이대호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 기회는 박헌도-강민호의 연속 삼진으로 무산됐다.
두산이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안타, 박건우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1, 2루 찬스서 닉 에반스가 동점 적시타를 친 것.
이어진 3회에는 1사 후 허경민이 안타를 쳤다. 이후 박건우의 우익수 파울플라이 때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2루에 도달했고, 김재환이 2루타로 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찬스는 계속됐다. 에반스가 10구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민병헌이 좌중간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5회 롯데가 추격했다. 선두타자 문규현의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린데 이어 전준우, 손아섭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폭투와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롯데의 공격은 계속됐다. 7회 2사 후 이대호, 박헌도의 연속 볼넷이 나왔고, 후속타자 강민호와 번즈가 연속해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부상으로 빠진 김재호를 대신해 투입된 류지혁이 7회말 시작과 함께 벼락같은 동점 솔로포를 때려낸 것. 박진형의 초구 직구를 공략한 결과였다.
이후 박진형의 계속된 난조를 틈 타 볼넷 3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민병헌은 내야땅볼을 쳤고, 유격수 문규현이 이를 잡아 홈에 송구해 아웃카운트가 늘어났다.
곧바로 포수 강민호는 3루에 던져 2루주자 김재환을 잡으려 했지만 박근영 3루심이 최초 아웃에서 세이프로 판정을 번복, 두산의 공격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조원우 롯데 감독의 항의가 발생하며 경기가 8분 간 중단되기도 했다.
두산은 이어진 2사 만루서 조정훈의 폭투로 역전 득점을 올린 뒤 8회말 선두타자 박세혁의 안타에 이은 류지혁의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류지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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