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텍사스)가 아시아 메이저리거 홈런 1위에 또 한 걸음 다가갔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텍사스의 12-2 완승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의 타율은 .262에서 .265로 상승했다.
대포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8-2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서 프란시스 마르테스를 상대로 비거리 116m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의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올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이날 터뜨린 대포는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163호 홈런이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어스 소속이던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두 자리 홈런(14홈런)을 작성한 추신수는 2009년 커리어 하이인 22홈런을 터뜨리며 공수주를 겸비한 야수로 주가를 높였다.
추신수는 이후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는 동안에도 차곡차곡 홈런을 쌓았다. 2011년(8홈런), 2016년(7홈런)에만 한 자리 득점에 그쳤을 뿐 이외의 시즌에는 꾸준히 두 자리 홈런을 터뜨렸다.
꾸준히 홈런을 쌓은 덕분에 아시아 메이저리거 홈런 1위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 부문 1위에는 마쓰이 히데키(은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쓰이는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75홈런을 터뜨린 후 은퇴했다.
추신수와 마쓰이의 격차는 단 12홈런이다. 물론 추신수가 올 시즌 내에 마쓰이를 제치는 건 어렵다. 텍사스는 시즌 종료까지 31경기만 남겨둔 터. 120경기서 17홈런을 터뜨린 추신수가 잔여경기서 추가할 수 있는 홈런은 산술적으로 5홈런 정도다. 최근 기세를 꾸준히 유지한다 해도 31경기서 12홈런 이상을 터뜨리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다만, 추신수는 차기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주축선수로 뛸 수 있는 야수다. 부상과 같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빠르면 차기 시즌에 마쓰이의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한편, 아시아 메이저리거 가운데 마쓰이-추신수의 뒤를 잇는 3위는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117홈런)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에는 추신수에 이어 최희섭(은퇴, 40홈런)-강정호(피츠버그, 36홈런)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의 아시아 메이저리거 홈런 순위는 각각 7위, 8위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