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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도대체 워너브러더스는 ‘조커’ 스토리를 왜 다른 버전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버라이어티는 29일(현지시간) 두 개의 ‘조커’ 스토리가 DC팬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자레드 레토와 마고 로비가 주연을 맡는 ‘조커 앤 할리퀸’ 영화를 추진 중이다. 이와 별도로, ‘행오버’의 토드 필립스 감독에게 메가폰을 맡겨 ‘조커’ 솔로무비를 제작할 예정이다. 세계적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할 전망이다.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 솔로무비는 1980년대 고담시가 배경이다. 원작 코믹북보다 더 거친 범죄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드라인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 ‘성난 황소’와 비슷하게 따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제는 비슷한 시기에 조커를 연기하는 배우가 두 명이 된다는 것. ‘조커’ 솔로무비는 자레드 레토가 아닌 다른 배우를 캐스팅할 계획이다. 조커 스토리도 어떻게 차별성을 갖게될지 의문점이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조커(자레드 레토)와 솔로무비의 조커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마블의 케빈 파이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철저하게 통제한다. 감독의 특색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정체성 유지에 더 집중한다. ‘베이비 드라이버’의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앤트맨’에서 하차한 이유다.
반면 워너브러더스와 DC는 감독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전체 계획도 여전히 유동적이다. 대표적인 영화가 조스 웨던 감독의 ‘배트걸’이다. 이 영화는 원래 계획에 없던 작품이다. 일회용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고 버라이어티는 분석했다.
워너브러더스는 마블과 다른 스타일로 슈퍼히어로무비를 만들고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평단의 혹평을 받았지만, ‘원더우먼’이 찬사를 받으면서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DC 확장 유니버스 외에 ‘배트걸’ ‘조커’ 등을 추진하는 워너브러더스의 청사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DC코믹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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