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김재호, 괜찮은 줄 알았는데…복귀 시간 걸릴 듯"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두산 김재호는 29일 잠실 롯데전 5회초 2사 1,2루서 박헌도의 좌측 파울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다 먼저 슬라이딩을 하며 넘어진 김재환의 몸에 걸려 왼 어깨를 그라운드에 크게 찧었다. 김재호는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아직 정확한 검진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30일 김재호를 1군에서 말소하고 2년차 내야수 서예일을 등록했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괜찮은 줄 알았는데 엠블런스가 들어오더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재호는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허리가 좋지 않아 류지혁에게 선발 유격수 자리를 내준 경기도 적지 않았다. 이달 초에는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고, 주장 완장도 김재환에게 넘겼다.

15일 부산 롯데전서 복귀한 뒤 타율 0.441로 맹활약했다. 29일 경기서도 2안타를 날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김재호를 톱타자로 쓸 정도로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김재호의 향후 행보는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김 감독은 "당분간 선발 유격수로 류지혁이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과 김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