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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놀라운 소녀들' 걸그룹 원더걸스를 지나 어엿한 숙녀가 됐다. 무르익은 성숙미와 농염한 섹시미를 겸비했다. 닮은 듯 다른 가수 현아와 선미가 9월 뜨겁게 맞붙는다.
모두 데뷔 10주년을 맞은 현아와 선미는 각각 솔로 신보를 내며 강산도 변한다는 10년간의 내공을 담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현아의 이번 앨범명은 '팔로잉'(Following)이다. "저를 늘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과 믿고 따라와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아의 타이틀곡 '베베'(BABE)는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를 귀엽고 재치있게 풀어낸 곡으로 연하남 앞에서 점점 어려지는 여자의 모습을 '베베'로 표현했다. 트로피컬한 사운드 패턴이 돋보이는 편곡으로 현아의 새로운 도전이 담겼다.
무대에서 현아는 완연한 스물 여섯의 모습으로 화면을 삼킬 듯한 섹시미를 풍기다가도 '베베'를 외칠 때는 한 없이 아기 같은 앙증맞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숙녀와 아기를 오가는 현아의 매력은 초 단위로 교차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싱글 '가시나'(Gashina)로 솔로 컴백한 선미는 친정이었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곡은 YG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더블랙레이블과 손잡고 만들었다.
'가시나'에 대해 선미는 "바로 떠오르시는 여자를 뜻하는 사투리 '가시나'가 아니고, '가시가 난다'는 뜻이기도 하고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라는 중의적인 뜻을 담은 곡"이라면서 "도전적이고 모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무대에 오른 선미는 다양한 표정 연기로 무대를 압도했다. 선미는 장미꽃처럼 잔뜩 가시를 돋아내다가도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라는 부분에선 얼굴 꽃받침을 하며 한껏 웃어 보였다. '날 두고 가시나'가 반복되는 후렴구에서 추는 퍼포먼스는 절도와 카리스마가 흘러 넘쳤다.
원더걸스를 지나간 현아와 선미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만큼 자신만의 음악 세계와 퍼포먼스를 구축했다. 현아와 선미는 각각의 색깔을 오롯이 담아낸 무대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놀라운 이들의 맞대결이 가요계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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