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이번 경기는 다를 것이다."
축구대표팀이 운명의 이란전을 치른다.
한국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조 2위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직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껄끄러운 상대 이란을 만난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A매치 4연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4번의 경기에서 모두 0-1로 패하는 악연을 이어왔다.
대표팀 수비진에게는 이번 이란전이 설욕을 펼칠 수 있는 기회다. 대표팀 수비진들은 저마다 이란을 상대로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에게 4년전 이란전은 악몽이었다. 당시 울산에서 열린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김영권은 상대의 평범한 롱패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구차네자드의 결승골에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김영권은 이란전에서 경고를 받을 경우 경고 누적으로 인해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위험 부담이 있다. 이에 대해 김영권은 "이란의 카운터 어택이 강하지만 어떻게 막아야 할지 연습을 많이 했다. 위험한 상황에서는 경고를 받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영리한 파울로 경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 수비진의 주축 선수 중 한명인 장현수(FC도쿄)에게도 이란전은 특별하다. 장현수의 A매치 데뷔전은 지난 2013년 열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이었다. 장현수는 3번의 이란전에 출전했지만 모두 패배를 경험했다. 올해 중국 슈퍼리그를 떠난 장현수는 J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겨 소속팀에서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장현수는 "이번 이란전은 다를 것"이라며 "가장 최근 열렸던 이란전을 제외하면 경기 내용은 좋았다. 승부처에서 한번의 실수를 하며 패했다. 이번 경기는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점을 의식하며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영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