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38세 공격수 이동국(전북 현대)은 중동에 강하다. 특히 그는 ‘이란 킬러’로 불릴 정도로 과거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결정력을 자랑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진출의 최대 위기에 놓인 지금, 이동국이 최전방에 공격 선봉에 서게 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에겐 기회이자 위기다.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이로 쫓기는 한국은 이란을 꺾어야 본선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다. 승리가 절실한 경기다. 이를 위해선 득점이 필수다. 신태용호 최전방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가장 유력한 최전방 공격수는 이동국이다. 2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동국은 지난 21일부터 파주NFC에 조기 소집돼 이란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몸 상태도 좋다. 여기에 경험까지 더한 그의 존재는 신태용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에서 맹활약 중인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부상도 이동국의 선발에 무게를 싣고 있다. 무릎을 다친 황희찬은 이란전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은 이란에 강하다. 역대 이란전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1999년 이란과의 올림픽대표팀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어 2000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이동국이 골든골을 넣었다. 또 2004년 중국 아시안컵에서도 이란을 상대로 동점골의 기억이 있다.
현재로선 이란 골문을 연 공격수는 이동국이 유일하다. 이란이 이번 최종예선 8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란 킬러로 불리는 이동국의 존재감은 더 크게 느껴진다.
이동국은 “이란은 고비때마다 만났는데 좋은 기억이 많지 않다”면서도 “이번 경기는 벼랑 끝 승부다. 중요한 순간에 이란을 꺾고 반드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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