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윤성환이 또 다시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은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올해도 변함없이 삼성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24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4.22. 하지만 지난 등판인 25일 SK전에서는 6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6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1승을 추가하면 역대 10번째 5년 연속 10승을 달성한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좌중간 2루타, 나주환에게 번트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최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정의윤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윤성환은 박정권을 삼진, 최승준을 2루수 땅볼로 잡고 1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나주환에게 좌전안타, 최정에게 2루타, 정의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만루가 됐다.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박정권을 2루수 앞 병살타로 돌려세운 것.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최승준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4회와 5회는 어렵지 않게 막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로맥을 내보낸 뒤 이재원을 병살타로 요리했으며 5회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까지 68개를 던진 윤성환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와 7회 역시 완벽했다. 6회와 7회 안타 한 개만을 내줬을 뿐 다른 타자들은 모두 제압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8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136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최정에게도 2루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박근홍에게 넘겼다.
박근홍이 주자를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10승은 또 다시 무산됐다.
지난 등판 부진을 씻고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 침묵 속 아쉬움을 삼켰다. 투구수는 99개.
최고구속은 138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62개)을 주로 던졌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섞었다.
[삼성 윤성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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