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어렵사리 연패에서 벗어났다.
SK 와이번스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 나온 삼성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63승 1무 61패. 반면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46승 4무 73패가 됐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1-4에서 9회초 공격에 접어든 삼성은 이승엽과 이원석의 백투백 홈런으로 순식간에 3-4를 만들었다.
흐름을 이어갔다. 대타 박한이와 권정웅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로 4-4 균형을 이뤘다.
이번엔 SK 차례였다. 역전 위기를 넘긴 SK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재원이 좌전안타로 나서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김성현의 희생번트와 노수광의 고의사구로 1사 1, 2루.
다음 타자로 등장한 나주환이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렸다. 유격수 강한울이 2루에 던진 공을 2루수 조동찬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공이 외야 방면으로 흘렀다. 그 사이 2루 주자였던 이대수가 홈을 밟으며 경기 끝. 조동찬의 실책으로 공식 기록됐다.
선취점 역시 SK가 뽑았다. SK는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노수광의 좌중간 2루타로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나주환의 번트안타로 무사 1, 3루.
흐름을 이어갔다. 다음타자 최정이 윤성환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은 3회초 2사 이후 박해민의 우중간 3루타와 김성훈의 좌익선상 2루타로 가볍게 1-1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구자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역전은 실패했다.
추가 실점을 막은 SK가 곧바로 앞서가는 점수를 올렸다. SK는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나주환의 좌전안타와 최정의 2루타, 정의윤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박정권이 2루수 앞 병살타를 때렸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1이 됐다.
삼성은 5회 2사 1, 2루, 7회 2사 1, 2루 기회를 얻었지만 점수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위기를 넘긴 SK가 8회 나주환의 홈런과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힌 듯 했지만 결국 9회가 돼서야 희비가 엇갈렸다.
나주환은 끝내기 실책을 유도하는 타구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3루수로 복귀한 최정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문승원은 불펜 난조 속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문승원은 6이닝 6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9패)째를 거뒀다.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할만큼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SK 나주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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