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나주환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주환(SK 와이번스)은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나주환은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이 때 상대의 수비가 깔끔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1루에서 세이프됐다. 내야안타. 이후 3회말 좌전안타를 때리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나주환은 팀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윤성환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9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실상 이날 경기 종지부를 짓는 한 방인 듯 했다.
하지만 팀이 9회초 3실점하며 4-4 동점을 내줬고 9회말 공격에 접어 들었다.
나주환은 9회말 1사 1, 2루에서 심창민과 맞섰다. 볼카운트 1-2에서 때린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느리게 흘렀다. 이를 잡은 유격수 강한울이 2루수 조동찬에게 송구했지만 포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그 사이 2루 주자였던 이대수가 홈을 밟았다. 경기 끝. 비록 끝내기 안타는 아니었지만 끝내기 실책을 유도했다.
경기 후 나주환은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2연패를 해서 팀 분위기가 다소 좋지 않은 시점에서 맞이한 경기라서 시작 전부터 이기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베테랑으로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매타석에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나주환은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우리에게는 모두 다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SK 나주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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