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이란 대표팀의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전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이란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무득점으로 인해 이란전 A매치 5경기 연속 무득점도 이어갔다. 특히 이란은 후반 8분 미드필더 에자톨라히(로스토프)가 퇴장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한국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란은 최종예선 9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양팀 선수들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최고의 경기를 했고 수준 높은 경기를 했다. 나의 축구인생에서 이렇게 힘든 경기는 처음이었다. 한국축구와 한국팬들이 나를 지치게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케이로스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소감은.
"한국팬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오늘 엄청나게 많은 관중이 모여 좋은 분위기에서 축구를 할 수 있게 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양팀 선수들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최고의 경기를 했고 수준 높은 경기를 했다. 나의 축구인생에서 이렇게 힘든 경기는 처음이었다. 한국축구와 한국팬들이 나를 지치게 했다. 이란 선수들에게 고맙다. 어린 선수들도 있었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도 있었는데 좋은 경기를 했다. 한명이 퇴장당한 후 10명의 선수들이 모여 더 강한 정신력으로 임한 것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이 이정도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은 매우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렇게 좋은 팀과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오늘 축구 감독인생 36년 중 처음으로 선수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했다. 내가 이끌고 있는 이란이 전세계 축구팬과 축구계에서 좀 더 많은 격려를 받으며 인지도가 높아졌으면 좋겠다. 좋지 못한 환경에서도 좋은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축구계에서 이란의 좋은 선수들을 좀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란 선수들에게 경기 중 화를 낸 이유는. 어떤 선수의 유니폼을 받았나.
"선수들이 경기 중 집중력을 잃으면 감독은 집중력을 잡아줘야 한다. 한국전은 어려운 경기다. 한국전을 이기기 위해선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격려했을 뿐이지 화를 낸 것은 아니다.
한국 선수 중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았다. 손흥민이야 말로 전세계 팬들이 월드컵에서 보고 싶어하는 선수다."
-한국의 본선행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시리아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전세계는 시리아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지 알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시리아와 홈경기를 하는데 지금까지와 다를 것이 없는 경기다. 정신적으로 무장해 경기에 임하겠다. 시리아 원정은 축구를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치렀다. 홈에서 경기를 하게 됐는데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한국팬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다. 끝까지 좋은 경기를 펼친 이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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