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이란과의 최종예선에서 혜성 같이 등장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21,전북)이 스스로에게 80점을 매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한국은 4승2무4패(승점14)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스점12)은 중국에게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내달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행을 확정한다.
이날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주장 김영권과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신인 답지 않는 과감한 수비와 판단으로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김민재는 “긴장됐다. 아직 얼떨떨하기도 하다.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희생하려고 했다. 그래서 편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특별한 얘기는 없으셨다. 전북에서 하던대로 하라고 하셨다”며 “김영권 형하고 호흡은 만족한다. 대표팀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란 공격수와의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상대의 패스를 미리 끊으며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후방에서 정확한 롱패스로 빌드업에도 관여했다.
김민재는 “스스로에게 80점을 주고 싶다.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20점을 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비겨서 아쉽다. 그러나 우즈벡 원정에선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후반 막판 김주영과 교체됐다. 그는 “머리를 밟혀서 조금 어지러웠다. 그래서 감독님께 교체를 요청했다. 잘못돼서 팀에게 피해를 주는 것보다 교체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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