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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민현 기자] 페트리와 핀란드 친구들은 튀지 않으면서도 넘치는 재미를 선사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페트리와 핀란드 친구들의 한국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페트리, 빌푸, 빌레, 사미는 버스를 타고 강원도 속초로 떠났다. 늦은 밤 속초에 도착한 친구들은 숙소 발코니에서 속초의 밤 바다를 보고 감탄했다. 빌레는 "난 핀란드 정중앙에서 왔다. 바다는 호수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빌푸는 "파도는 절대 자지 않는다. 반면 호수는 항상 고요하다"는 시처럼 아름다운 표현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해 화면을 통해 지켜보던 MC들을 놀라게했다.
다음날 아침. 페트리를 제외한 핀란드 3인방은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바다에 입수했다. 화면을 지켜보던 페트리는 "핀란드인에게 얼음물 수영은 익숙하다"며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오래 살았다"고 바다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핀란드 친구들은 전통적인 한국 음식에도 전혀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속초의 아바이마을을 찾은 친구들은 순대와 막걸리를 맛 봤다. 빌푸는 "지금까지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빌레와 사미 역시 막걸리를 시원하게 마시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어 설악산을 찾은 핀란드 친구들은 안개에 감춰진 설악산 정상을 바라보며 신비로운 느낌을 받은 듯 연신 "굉장하다"고 감탄했다. 또 친구들은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었다. 페트리는 "내 친구들이 한국에 다시 오길 바란다"고 소원을 빌며 감동을 줬지만 그 순간 사미가 실수로 쌓던 돌탑을 무너뜨려 폭소를 유발했다.
설악산에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자 정상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미는 "신비로운 풍경"이라며 한참을 바라봤다. 친구들은 설악산을 하산하며 "다음번에는 꼭 정상까지 올라가자"고 다짐했다.
저녁식사로는 핀란드에서 비싸서 일반 사람들은 먹기 힘들다는 킹크랩을 선택했다. 페트리는 "핀란드에서 킹크랩은 정말 비싸다. 1kg에 2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빌레는 킹크랩이 나오기 전 나온 수많은 반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페트리는 "이게 한국과 핀란드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친구들은 킹크랩이 나오자 당황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먹어 본적이 없었기 때문. 식당 아주머니는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설명을 들은 친구들은 "맛있다"를 연발하며 킹크랩을 먹기 시작했다. 킹크랩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바로 푸짐한 대게가 나와 친구들은 잠시 당황했다. 다른 친구들은 너무 배불러 잠깐 쉬겠다고 했지만 빌푸는 쉬지 않고 연신 대게를 먹어 굉장한 먹성을 자랑했다.
핀란드 4인방은 아름다운 속초의 야경을 뒤로 한 채 서울로 떠나며 "즐거우면서도 엄청난 여행이었다"고 미소지었다.
핀란드 친구들은 과장되거나 자극적인 행동과 말 없이도 시청자들을 TV 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저 진심으로 한국이라는 나라를 즐기며 받아들이고자 하는 그들의 순수한 모습에 재미와 감동을 느낀 것이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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