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이후광 기자] “민병헌 선수 응원할게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레전드야구존과 함께하는 2017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앞서 만난 두산 선수들이 롯데로 떠난 민병헌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자선야구대회엔 유희관, 김명신, 김강률, 변진수, 장승현, 허경민, 함덕주, 박건우, 류지혁 등 총 9명의 두산 선수들이 함께 했다. 10개 구단 중 최다 인원 참가.
이들은 얼마 전 오랫동안 함께했던 동료 한 명을 다른 팀으로 떠나보냈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민병헌이 4년 총액 80억원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것.
먼저 민병헌과 함께 외야를 책임졌던 박건우는 “힘들 때 멘토가 돼 줬던 형인데 이적 소식을 듣고 울컥했다. 서운하기도 했다. 정말 친형처럼 지냈던 형이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잘 됐고 축하해줘야 하는 일이다. 나도 열심히 해서 병헌이 형처럼 잘 되고 싶다. 롯데 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올 시즌 두산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함덕주 역시 섭섭한 감정은 마찬가지였다. “잘 챙겨준 형인데 아쉽다”라고 운을 뗀 그는 “어쩔 수 없다. 형이 종종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자고 말하면서 떠났다. 형이 선택한 길이니 잘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희관은 “좋은 타자에 정말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인데 아쉽다”라며 “그러나 여기는 프로다. 팀에 마이너스는 되겠지만 좋은 조건으로 갔기에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유희관은 “팬들에게 두산-롯데 경기가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민)병헌이에겐 안 맞도록 하겠다”라고 웃었다.
[민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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