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올시즌 일정을 마친 부산의 이승엽 감독 대행이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3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던 부산은 통합전적에서 뒤지며 14년 만의 FA컵 우승이 불발됐다.
이승엽 감독대행은 경기를 마친 후 "변형 스리백을 활용하며 공격숫자를 늘리려 했고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부쳤다. 경기 내용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전반전 종반 골대 불운이 아쉽다. 선제골이 들어갔다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일정을 마친 이승엽 감독 대행은 "후회 없다. 경기 끝나고 나서도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조진호 감독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팀을 지휘한 이승엽 감독 대행은 "8경기 정도에서 정말 큰 직책을 맡았다. 큰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내가 경험이 없었지만 구단에서 믿고 맡겨주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독님이 떠나신 후 선수단이 똘똘 뭉친 것이 눈에 보였다. 결과는 아쉽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승격과 FA컵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선 "두마리 토끼를 놓친 것은 사실이다. 승격에 대한 생각이 컸다. 승강플레이오프에서 패했고 악재 아닌 악재 속에서 정말 고군분투했다. 체력적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잘 이겨냈다. 경기 내용을 보면 크게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끝까지 한 것에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