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정도는 나도!"…'냉장고' 오승환·홍성흔vs안정환 신경전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메이저리그 코치 홍성흔과 야구선수 오승환,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신경전을 펼쳤다.

4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국내 최초의 메이저리그 코치 홍성흔과 최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냉장고를 공개한다. 두 사람은 다른 팀이지만 오랜 시간 프로리그 생활을 함께 한 사이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남다른 호흡을 선보였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홍성흔은 "선수시절 천적은 오승환이었다"며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속을 알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승환이 미국에 진출한 덕에 3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오승환은 "타율이 3할이나 됐었냐?"며 하극상 멘트를 날려 홍성흔을 당황케 했다.

두 사람의 거침없는 입담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홍성흔은 반격하듯 최근 오승환의 투구폼에 대해 "습관이 잘못 들면 구속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오승환은 특유의 차분함을 유지하며 또다시 홍성흔을 저격했고, 결국 홍성흔이 "야, 너 나와"를 외치며 방송 도중 벤치클리어링을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야구계 스타'로서 '축구계 스타' MC 안정환을 견제하기 위해 동료 의식을 불태우기도 했다. 안정환이 야구와 축구를 비교하며 도발하자 두 사람은 "다른 선수도 아니고 안정환이 저 말을 하면 안된다", "축구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설전을 펼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4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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