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아니야' 유승호♥채수빈, 첫 로코+로봇 도전 "시청률 25% 목표"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유승호가 로맨틱코미디에 첫 도전한다. 배우 채수빈은 로봇 연기에 나선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유승호는 "채수빈과 함께하면 마음이 놓이는데, 저 혼자 있으면 허전하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며 "이런 것들이 멜로를 하게 하는 힘 같았다"고 말했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레르기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사랑 이야기다. 유승호가 KM금융 이사회 의장 김민규, 채수빈이 청년사업가 조지아 역이다.

유승호의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으로 화제 모았다. 그동안 "멜로가 주가 되는 작품은 저한테는 어렵게 느껴졌다"며 공감이 힘들었다는 유승호다.

하지만 "멜로 작품을 할 때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해야 작품에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더라"며 채수빈과의 호흡을 과시했는데, 애당초 "사실 겁을 많이 먹었다"면서도 촬영에 돌입하니 "현장 나가는 게 설레고 즐겁다"는 만족감을 전했다.

데뷔 후 쉬지 않고 작품 활동 중인 채수빈은 당초 KBS 2TV '최강 배달꾼' 종영 후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면서 "대본을 보니까 놓칠 수가 없더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앞서 MBC '보그맘'에서 로봇 연기를 선보여 호평 받은 배우 박한별과의 비교도 불가피하지만 채수빈은 자신의 역할이 로봇보다 인간 캐릭터에 초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보그맘'을 "촬영하며 바빠서 보지는 못했는데, 재미있다는 얘기는 들었다"는 채수빈은 "우리 드라마는 로봇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사람과 사람의 사랑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시는 분들도 비교를 하시려나? 잘 모르겠다"며 "연기하면서 걱정은 안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특히 MBC '군주'에서 배우 김소현과도 멜로 연기를 선보였던 유승호는 "소현 씨도 그렇고 수빈 씨도 그렇고 촬영할 때는 저보다 어린 동생이라고 전혀 생각 안하고 있다"며 "동등한 한 배우로서 나의 파트너, 내가 사랑해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작품도 너무 좋다"는 소감이었다.

32부작(1일2회 방영). 6일 밤 10시 첫 방송.

정대윤 PD는 "인간관계의 서툰 사람들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라며 "신개념 SF 휴먼 로맨틱 코미디"라고 정의했다.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신기한 드라마"라고 자평했다.

특히 정 PD도 유승호가 로맨스 위주의 작품에 출연할지 걱정했다면서도 막상 만나니 "눈빛에 로맨스가 가득 차 있더라. 로맨스의 포텐이 폭발할 준비가 다 되어 있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줬다.

시청률 공약에 대해선 유승호가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25%가 넘으면 명동에서 각자 캐릭터에 맞게 옷을 입고 사인회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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