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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최고의 한 해다. 목표를 다 이뤘다."
2017시즌 LPGA 3관왕(신인상,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박성현(KEB하나은행)이 4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박성현은 올해 LPGA에 정식으로 데뷔, 신인으로 3관왕을 따내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공항에 팬이 많이 찾아왔다.
"깜짝 놀랐다. 저녁 늦게 와서 사람이 많이 오지 않을 줄 알았다. 너무 많이 오셔서 놀랍고 감사하다. 사실 2017시즌에 부족한 모습도 보여드렸는데 2018시즌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3관왕 소감을 말해달라.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숨 가쁘게 2017년을 보냈다. 신인상, 상금왕에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트로피를 받고 사진을 찍을 때 이게 내가 받아도 되는 상인가 싶었다. 특히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게 기뻤다. 결과가 늦게 나왔고, 어리둥절했다. 나중에 더욱 기뻤다. 2017년은 최고의 해다. 루키로서 목표를 다 이뤘다. 나중에 다시 돌아봐도 기억에 남을 해일 것이다."
-기억에 남는 주위의 격려 혹은 코멘트가 있었나.
"많은 분이 축하를 해주셨다. 그 중에서도 '잘했는데 아직 멀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맞는 말이다. 만족스럽고, 잘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
-올 시즌 부족했던 점은.
"너무 많다. 시즌 마지막 대회서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상황 대처 측면에서도 더 잘할 수 있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부모님과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 탄도가 높아서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약한 건 사실이다. 그것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하겠다. 그러나 탄도를 낮출 생각은 없다."
-내년 목표는.
"올 시즌 목표가 1승에 신인왕이었다. 내년에는 마지막 대회서 우승하고 싶다. 3승 정도 하고 싶다. 구체적인 목표는 좀 더 생각해보겠다."
-시즌 후 근황과 앞으로의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2주 정도 미국 언니 집에 머물렀고, 최근에는 일본과 사이판을 여행했다. 앞으로 2주 정도 국내에 있을 것 같다. 스폰서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넘어간다. 내년 시즌 준비를 할 생각이다. 내년 스케줄 확인은 했다. 아직 처음으로 참가할 대회를 결정하지 않았다. 바하마 대회를 건너뛰고 아시아 스윙 대회에 나갈 것 같다. 물론 바뀔 수도 있다."
-기억에 남는 해외 선수가 있나.
"렉시 톰슨(미국)은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대단한 것 같다. 작년보다 실력이 향상된 게 느껴졌다. 계속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올 시즌을 점수로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75점이다. 나머지 25점을 채워가겠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세계랭킹 1위, 베어트로피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 같다.
"올 시즌에도 베어트로피에 욕심을 냈다. 좋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 상을 받지 못했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다. 노력하겠다. 세계랭킹 1위도 마찬가지다. 1주일에 그쳤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1주일 1위한 것도 대단했다. 그 순간만큼은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박성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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