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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MD인터뷰]양세종 "온전히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바로 결혼 직진"

시간2017-12-06 13:00:01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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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두 번째 만남이었다. 올해 초,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처음 봤던 양세종을 1년이 채 되지 않아 다시 만났다. 어딘가 모르게 진중하고 성숙해진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 사이 양세종은 드라마 두 작품을 해냈다. OCN 드라마 '듀얼'에서 1인2역의 반전 매력을 선보였고,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는 사랑 감정에 솔직한 셰프 온정선 역으로 첫 로맨스물에도 도전했다.

"드라마 잘 봤어요"라는 인사에 양세종은 "부끄러워요" 했다. 소감을 물었더니, "모든 걸 다 털어내고 일상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답했다. 촬영 때만 해도 에너지가 있었다고 했던 양세종은 드라마 종영 후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 중이다. "'나, 어디 갔지?', '나 누구였더라' 할 때가 있어요. '내가 잘 못 살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쉼 없이 달려온 탓이다. 양세종은 라이징 스타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쉬지 않고 작품에 집중하고 매달렸다. 작품에 나오지 않고 있는 순간이라도 촬영 전 골방(작업실)에서 캐릭터 해석 및 이입에 애썼다고 했다. 그 시간은 양세종에게 가장 힘들고, 외롭고, 고독한 순간이다.

"'듀얼' 때는 골방을 완전 난장판으로 하고, 어둡게 조명을 낮췄죠. 반면 이번 '사랑의 온도' 때는 완전 환하고 깨끗하게, 모든걸 규칙적으로 세팅했죠. 전신 거울 하나 두고, 향초를 4-5개 정도 뒀어요. 그 속에서 온정선이 탄생했습니다."

이번 작품 '사랑의 온도'는 현실성 넘치는 대사가 좋았다고 했다. "분명 극적이지 않은데,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연인들의 엇갈리는 호흡을 아주 잘 써주셔서 훅 들어갔어요. 현실에서 일어나는 듯한 대사나 상황들이 많았어요. 보통 감정이란 게 명확하지 않잖아요. 그 모호하지만 실제적인 감정들을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인 호흡을 맞춘 배우 서현진에 대해 물었더니, "여섯 글자로 대답할 수 있다"면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서현진 선배의 능력이 아주 많지만, 최고의 능력이 상대방이 그 누구라도 온전히 캐릭터로 집중되도록 하는 힘이 있어요.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내적으로 외적으로도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 '사랑의 온도'는 서현진 선배가 다했죠."

극중 연기했던 온정선이란 인물에 대해서는 "말을 직구로 하는 게 매력적"이라고 했다. "옳고 그름이 명확한 캐릭터였죠. 사랑 앞에 솔직했고, 주저 없이 '사귀자' 말했지만 정작 결정적이었을 때 쉽게 말 못하는 인물이었어요. 이후 엄마나 가족사에 대한 것들을 현수와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끝나게 되잖아요. 음, 온정선과 양세종이요? 많이 다른 거 같아요."

양세종은 사랑 앞에 진중한 타입이었다. 그는 "느낌보다는 대화를 많이 해봐야 안다"고 했다. "사귀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도 안 믿어요. 대신 상대방에게 정중하게 말하죠. '차 한잔 마실래요?' 그리고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할 거 같아요. 무슨 영화를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 성격은 어떠한지. 알아가면서 제 느낌이 맞았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확신이 들면 대시하죠."

'예전부터 대표님 앞에서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라면서 양세종은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결혼할 거다"고 눈을 반짝였다. "예전에도 몇 번 회사에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계속 말하니까 회사에서도 '얘 진심이구나' 생각하는 거 같더라고요. 온전히 사랑하는 절대적인 사랑을 만나면 정말 나이에 상관 없이 바로 결혼으로 직진 할 겁니다" 이상형이 궁금해져 물었더니 "없다"면서도 "느낌이 좋은 매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했다.

양세종은 휴식이 필요하다면서도 여러 가지 대본을 보면 가슴을 때리는 작품이 있다고 웃었다. 천상 배우다. 양세종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때리는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자고 미소 지었다.

[사진 = 굿피플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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