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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도핑 조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시켰다. 대회 흥행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IOC는 6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를 통해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도핑 조작 스캔들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후 조치다.
러시아의 도핑 조작은 지난해 만천하에 공개됐다. 러시아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30개 종목에서 약 1,000명의 자국선수의 소변 샘플, 혈액 샘플을 바꿔치는 수법으로 조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소치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도핑 조작에 연루됐던 25명의 기록과 성적이 삭제됐고, 메달 11개도 박탈됐다. 해당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영구 추방됐다.
IOC가 특정국가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시킨 것은 1964~198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흑백분리정책을 펼쳐 올림픽 출전 자격이 박탈된 사례였다. 도핑과 관련된 일로 징계를 받게 된 것은 러시아가 최초의 사례가 됐다.
다만, IOC는 약물검사를 통과한 선수들에 한해서는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국가명이나 국기가 아닌 올림픽선수,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금메달을 따내 시상대에 오르면,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 다양한 동계스포츠 종목에서 강세를 보인 러시아가 올림픽에 불참하게 됨에 따라 평창올림픽 측도 흥행에 비상등이 켜졌다. 평창올림픽은 대회 개막을 65일 앞둔 상황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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