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토록 유쾌한 배우와 감독이 또 있을까.
‘은혼’의 오구리 ??과 후쿠타 유이치 감독이 폭소를 유발하는 재치있는 말솜씨를 선보였다.
오구리 ??,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참석한 영화 ‘은혼’ 기자간담회가 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첫 포문은 오구리 ??이 열었다. 그는 “경호원이 많은데, 공항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경호원이 꼭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공항에 팬이 많을 줄 알았는데 한 명도 없어 굉장히 실망한 상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구리 ??은 “‘은혼’이 일본에서 실사영화 흥행 넘버원인데, 이런 영화가 1등이라는게 제대로된 나라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로도 유명하다. 극중 힘든 장면을 묻는 질문에, “내가 노래를 잘 부르는데, 극중에서 노래를 못 부르는 설정이라 그걸 소화하느라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굉장히 송구스럽다”라고 답했다.
오구리 ??은 “일본에서는 내가 만화의 실사판에만 출연하는 배우인지 알고 있다”면서 “코미디 영화이다 보니까 웃음을 주기 위해서는 시간과 리드이 중요했다. 시간의 공백과 리듬을 만드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진지한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데, 후쿠다 유이치 감독을 만난 것을 후회하고 있다”라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오구리 ??은 “영화를 보면, ‘한심하다’ ‘어처구니 없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이것을 위해 정말로 진지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실사적인 느낌 보다는 애니메이션에 근접하게 만들었다”면서 “만화적으로 표현하는데 주력했다”라고 말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속편은 만들게 됐다”면서 “각본에 힘을 많이 줘서 썼다. 프로듀서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말해 현재 수정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구리 ??은 나오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는데, 나오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은혼’은 우주인과 공존하게 된 에도 막부 말기에 나타난 신비한 힘을 가진 불멸의 검 ‘홍앵’의 행방을 쫓는 ‘긴토키’, ‘신파치’, ‘카구라’ 해결사 3인방의 병맛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오구리 ??은 은발무사 긴토키 역을 맡았다.
12월 7일 개봉.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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