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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윤석이 영화 '1987'에서 악역을 자처한 남다른 이유를 밝혔다.
6일 오후 네이버 V앱에서는 영화 '1987' 무비 토크 V라이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과 출연배우 김윤석, 김태리, 유해진, 이희준이 참석했다.
이날 김윤석은 "내가 맡은 박처장 역할은 시대의 어둠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무엇이 이 인물이 그런 짓을 하게끔 했는가, 그걸 알아내고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탁 치니까 억'이라는 말은 실제 내가 대학생일 때 신문에 대서특필된 발언이다. 희대의 넌센스"라며 "그런 대사를 내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다. 너무 끔찍한 말이다. 그러나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1987' 같은 영화가 나올 수 있으니까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찍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윤석은 극 중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할을 맡았다. 박처장은 간첩 및 용공 사건을 전담하는 대공수사처의 실세로, 반공이 애국이라 굳게 믿으며 수사에 있어서는 잔혹한 고문 등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스물 두 살 대학생의 죽음이 정권 유지에 방해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사건 은폐를 지시한다.
'1987'은 역사적 실화인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진 = 네이버 V앱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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