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가 폭발력을 과시, 팀을 단독 선두로 이끌었다.
헤인즈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32분 49초 동안 37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SK는 최준용(15득점 11리바운드)과 김민수(14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을 더해 94-81로 승, 2연패에서 탈출했다. 또한 원주 DB를 0.5경기차로 밀어내며 단독 1위로 복귀했다.
1쿼터 막판 테리코 화이트와 교체되며 처음 코트를 밟은 헤인즈는 2쿼터부터 폭발력을 과시했다. 2쿼터에 7득점하며 예열을 마쳤고, 3쿼터에는 12득점을 몰아넣으며 SK에 재역전을 안긴 것. 헤인즈는 4쿼터에도 7개의 야투 가운데 6개를 넣는 등 집중력을 유지했고, 결국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리며 SK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헤인즈가 이날 기록한 37득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이었다. 헤인즈의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했다. 1위는 지난달 1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넣은 43득점이다.
헤인즈는 경기종료 후 “어려운 경기였고, 초반에 실점이 많았다. 후반에는 수비를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실제 수비가 잘돼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안드레 에밋과 펼친 득점대결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헤인즈가 돌파력을 바탕으로 득점을 쌓자, 에밋은 내외곽을 오가며 맞불을 놓은 것. 에밋은 3개의 3점슛을 모두 넣는 등 2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맞섰다.
헤인즈와 에밋은 KBL에서 손꼽히는 ‘한국형 외국선수’다. 헤인즈는 역대 최초로 10시즌째 KBL에서 활약하는 최장수 외국선수다. 2012-2013시즌 SK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안겼고, 2014-2015시즌을 끝으로 SK를 떠났으나 고양 오리온을 거쳐 SK로 복귀했다.
에밋 역시 2015-2016시즌 KCC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헤인즈와 에밋 등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해 SK와 KCC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감독들이 꼽은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헤인즈는 에밋보다 나은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에밋은 훌륭한 선수고, 라이벌 의식 같은 건 없다. 득점능력이 좋은 에밋이 패스가 더 좋아지면, 보다 위력적인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한편, 헤인즈는 이날 KBL이 발표한 2라운드 ‘PER(Player Efficiency Rating-선수 생산성 지수)’ 기록에서 36.0을 기록,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전하자 KBL은 “기록은 크게 신경 안 쓴다. 팀 승리만 생각할 뿐”이라며 웃었다.
[애런 헤인즈.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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