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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유아인, 연습생 한서희가 남혐, 여혐 논란을 불지핀 가운데 방송 역시 이 같은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온라인상에 남혐, 여혐 등 성별을 중심으로 한 인권의 본질이 뜨거운 논쟁이 됐다. 이 가운데 유아인, 한서희가 서로 다른 의미에서 자신들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면서 설전을 벌여 논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유아인, 한서희가 한바탕 논쟁을 벌인 가운데 방송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을 터. 이미 사회적인 문제로 수면 위에 올라온 논쟁은 유아인, 한서희의 발언을 통해 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는 상식을 파괴하는 기형적인 남혐, 여혐 사이트까지 생겨나게 한 만큼 피해갈 수 없는 사항이 됐다.
때문에 방송 역시 이같은 문제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역시 이같은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작가의 SNS 게시물이 발단이 된 이 논란은 결국 작가의 타 프로그램 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앞서 '배성재의 텐' 작가 김모씨는 자신의 개인 SNS에 '네가 여성인권을 50년 후퇴시켰다'는 사진을 올렸고, 마약 혐의 및 페미니스트 관련 발언, 하리수 유아인 등과의 설전으로 논란이 된 한서희의 SNS를 팔로우했다.
이에 남성 청취자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작가에 이어 제작진이 사과문을 게재했고, 작가가 타 프로그램으로 이동하는 결론을 냈다.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SNS에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을 뿐인데 프로그램 전체가 떠들썩하게 돼버린 것.
이같은 논쟁을 프로그램 포맷으로 잡은 프로그램도 있다. EBS '까칠남녀'는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불편한 이야기, 그 속에 숨은 불평등과 편견을 허무는 차별에 화난 프로불편러들의 까칠한 토크를 기획의도로 내세운 가운데 주로 남성, 여성 간의 논쟁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까칠남녀' 역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지난 9월 25일 방송에서 '까칠남녀-예쁜 소녀를 찾습니다'라는 제목 아래 아이돌의 성 상품화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 가운데 이현재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가 "쇼타로는 취향"이라고 언급한 부분만 캡처한 사진이 온라인에 게재되며 논란이 된 것.
이와 관련, 제작진은 "악의적으로 짜깁기 된 내용"이라면서 "방송 내용을 인위적으로 왜곡·편집하여 프로그램 이미지를 실추시킨 첫 게시글을 올린 사람에게 법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는 여성우월주의 성향의 사이트 워마드의 이용자가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까칠남녀' 방송 내용을 악의적으로 재편집한 뒤 쇼타콘이 취향이라고 주장하며 불거진 논란이었다.
최근 남혐, 여혐이라는 이름으로 인권 본질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는 스타는 물론 방송 역시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사항이 됐다. 비단 '배성재의 텐', '까칠남녀'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의 언행 및 태도 역시 이같은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한 발언과 행동이 요구된다.
[사진 = SBS, E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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