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첫 경기서 중국과 난타전을 펼친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9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중국과 2-2로 비겼다. 지난 3월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 원정경기서 패했던 한국은 9개월 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실패했다. 신태용호는 이번 대회에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했지만 수비진은 사실상 정예 멤버인 것을 감안할 때 중국전 2실점은 의미하는 것이 크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경기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른 시간에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경기 흐름을 돌려 놓았다. 한국은 전반 1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이재성의 패스를 김신욱이 골문앞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18분 이재성과 김신욱은 또한번 득점을 합작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재성은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중국 골문을 갈랐다.
이날 경기서 전반전 초반 중국에게 예상치 못한 실점을 기록한 신태용호는 자칫 졸전이 될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 실점 후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국은 상대 수비 공간을 파고드는 간결한 플레이로 선제골 실점 이후 10분 만에 두골을 터트리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올해 K리그 클래식 MVP를 수상한 이재성은 오른쪽 측면에서 중국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명주와 주세종은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날카로움을 더하며 동점골과 역전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김신욱은 2014년 1월 열린 코스타리카전 이후 47개월 만에 A매치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슈팅을 수차례 선보였지만 후반전 들어서는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30분 위 디바오에게 헤딩골을 실점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주도권을 잡고도 점수차를 벌리지 못한 한국은 위험지역까지 연결되는 중국의 공격전개를 효과적으로 저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사상 첫 패배를 당한데 이어 올해 3월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도 중국에 패했다. 한국은 이번 중국전에서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실점과 함께 고전을 펼쳤다. 한국은 실점 직후 연속골과 함께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지만 후반전 들어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내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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