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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대충돌이 일어났다.
10일 부천체육관. 우리은행 나탈리 어천와와 KEB하나은행 이사벨 해리슨이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갔다. 상황은 이랬다. 경기종료 5분1초전이었다. 45-57로 뒤진 하나은행은 강이슬이 신지현의 패스를 받고 좌중간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이때 어천와와 해리슨이 리바운드를 위해 골밑으로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팔과 목이 서로 엉키고 감겼다. 강이슬의 3점슛이 림을 갈랐지만, 두 사람은 결국 나란히 골밑에서 쓰러졌다. 이때 서로 감정이 격해졌고, 해리슨이 어천와를 때리려는 시늉을 했다. 어천와도 해리슨의 머리카락을 잡아챘다.
결국 심판진과 양팀 선수들이 두 사람을 말렸다.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곧바로 코트에 뛰쳐나와 어천와를 제지했다. 어천와가 지난 시즌 하나은행에서 뛰었기 때문에 유대관계가 있다. 또한, 하나은행 자즈몬 과트미가 해리슨을 말리며 입을 가로막았다. 다행히 어천와와 해리슨,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폭력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심판진은 상황을 정리한 뒤 어천와와 해리슨에게 나란히 테크니컬파울과 퇴장을 명령했다. 퇴장 파울인 셈이다. 이후 우리은행은 냉정하게 대처했다. 결국 66-52로 승리, 5연승과 함께 시즌 첫 단독선두에 올랐다.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두 사람이 서로 엉키면서 감정이 격해진 것 같다. 밀쳐내길래 직접 코트에 나가서 말렸다. 아무리 그래도 서로 그런 장면은 지양해야 한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 장면은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임영희는 "그 전에 김정은이 상대 선수에게 한 대 맞으면서 어천와가 감정이 격해진 것 같다. 서로 엉키면서 그런 사건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WKBL은 11일 오후 재정위원회를 개최, 이 사건에 대해 심의 및 제재할 방침이다.
[어천와와 해리슨 충돌.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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