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안경남 기자] 중국전 무승부 충격을 딛고 북한전을 준비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술적인 변화를 예고하면서 반드시 결과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11일 오전 일본 도쿄 니시가오카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중국전 선발로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던 11명도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부상 재활 중인 수비수 김민재(전북)를 제외한 선수단 23명이 12일 열리는 북한전을 준비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신태용 감독은 인터뷰에서 “북한은 수비 조직력이 좋고 카운터 어택을 시도하는 팀”이라면서 “중국과 비겼지만 내용은 완벽했다. 이번에는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북한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북한은 의외로 수비적으로 내려 앉는 조직력이 좋고 전형적인 카운터어택을 시도하는 팀이다. 사전에 대비해서 그런 부분들은 대처해야 한다”
-첫 경기에서 아쉽게 중국과 비겼다
“내용과 과정은 완벽했다. 상대를 중앙으로 모으고 침투해 가는 움직임이 좋았다. 다만 마지막에 실점한 부분은 아쉬웠다. 독일, 스웨덴, 멕시코처럼 월드컵에서 만나는 강팀과 만나도 3~4차례 기회는 온다. 1골을 넣고 잠그는 걸 중국이 보여줬다. 내용은 상대를 압도했지만 실점 때문에 희석된 부분이 있다. 90분을 소홀히 하지 말고 좀 더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중국전에서 후반 체력 저하에 대한 지적이 있다
“전반에 압박을 하다 보니까 상대가 중앙을 거치지 않고 한 번에 1선으로 넘기는 공격을 시도했다. 그때 우리 중앙 미드필더들이 삼각형을 만들었으면 위기를 맞이하지 않았을 것이다. 경기장 안에서 그런 대처가 아쉬웠다. 체력보다는 간격이 벌어진 게 원인이었다”
-경기 후 그란데 수석코치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라커룸에서 마지막에 선수들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했다”
-북한전에 변화를 줄 계획인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북한이 우리 말을 알아 듣기 때문에 미디어에 모든 걸 말할 수는 없다”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시도할 것인가
“포메이션 전술을 가져갈 수 있다. 중국전에서 상대에게 너무 쉽게 크로스를 허용했다. 월드컵에서도 독일, 스웨덴처럼 키가 큰 상대도 크로스를 쉽게 안 주면 위험한 찬스를 방지할 수 있다”
-북한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가 있다면
“북한은 모두가 열심히 뛰고 투쟁적이다. 특히 23번 공격수가 빠르고 저돌적이었다”
-손흥민과 석현준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동아시안컵이 끝나고 19일에 유럽에 가서 직접 체크할 계획이다. 그래야 머리 안의 구상을 만들 수 있다. 일정이 힘들어도 당분간은 고생해야 한다. 아마 내년 1월 4일까지는 유럽파를 체크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북한전에 대한 각오
“중국과 비겼지만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이 완벽하게 보여줬다. 다만 과정은 좋았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둘 다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 축구는 90분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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