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0승 도전은 가능할까.
더스틴 니퍼트가 7년만에 두산을 떠난다. 두산은 11일 조쉬 린드블럼과 1년 14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산은 린드블럼, 세스 프랭코프로 2018시즌 외국인 선발진 구성을 완료했다.
두산과 니퍼트의 결별은 예정된 수순이다. 니퍼트는 올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러나 8월 말부터 눈에 띄게 구위가 저하됐다. NC와의 플레이오프, KIA와의 한국시리즈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두산은 니퍼트에게 공식적으로 재계약 오퍼를 넣지 않았다. 올 시즌 연봉(210만달러)의 70%,즉 157만5000달러를 넘는 금액으로는 잡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후 두산과 니퍼트는 제대로 된 협상을 거의 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니퍼트보다 젊은 린드블럼으로 대체했다. KBO 7년 통산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의 니퍼트는 자유의 몸이 됐다. 애당초 두산에서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일단 무산됐다.
그렇다면 니퍼트가 타 구단에서 통산 100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외국인투수 영입을 완료하지 않은 구단은 롯데, LG, NC, 삼성, kt다. 이들 중 LG는 확실한 후보군이 언론들을 통해 사실상 공개됐다.
다른 구단들이 혹시 움직인다면, 계약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니퍼트는 분명 예전의 기량은 아니다. 구위도 떨어졌고, 나이도 적지 않다. 하지만, KBO 적응이 필요한 뉴 페이스 외국인투수보다는 안전한 카드인 것도 사실이다. 금액이 걸림돌이지만, 협상하기 나름이다.
만약 니퍼트가 KBO 타 구단으로 옮겨 KBO 최초 외국인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면, 내년 관전포인트 하나가 늘어나는 셈이다. 아울러 린드블럼이 두산에서 과거 니퍼트급의 활약을 해낼 수 있을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