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지바 안경남 기자] 규모는 달랐지만 남북대결이 열린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 울려 퍼진 양 측 응원단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축구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 일본전에서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북한에게 지며 대회 2패째를 기록했다.
월요일 낮에 경기가 열린 탓에 관중석은 지난 8일 한일전보다 비어 있었다.
하지만 북한 응원단의 응원은 이날도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1차전에서 붉은색을 입었던 응원단은 이번에는 푸른색 옷과 응원 막대풍선을 들고 “필승 조선!”을 외쳤다.
약 5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은 북한이 공격을 몰아칠 때마다 큰 목소리로 “필승 조선” 구호를 반복했다.
북한 응원단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골대 뒤 관중석에선 10여명 정도의 붉은 악마가 일당백 목소리로 윤덕여호를 응원했다.
이들은 경기에 앞서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큰 목소리로 재창하며 힘을 복돋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 측 응원단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북한이 “필승 조선”을 외치면 한국의 붉은 악마도 “대~한민국”으로 맞섰다.
비록 결과는 한국의 패배로 끝났지만, 8개월 만에 일본에서 다시 열린 남북대결은 뜨거운 응원전 속에 마무리됐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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