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국내 초연으로 선보여질 연극 '네버 더 시너(Never The Sinner)'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네버 더 시너'는 '레드'로 토니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존 로건(John Logan)이 첫 번째 집필한 연극으로 1985년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연극 '네버 더 시너'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마니아 뮤지컬 '쓰릴 미'와 동일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뮤지컬 '쓰릴 미'는 두 인물의 심리게임에 집중했다면 연극 '네버 더 시너'는 이 사건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두 실존 인물들의 특별한 관계, 이들을 둘러싼 변호사와 검사의 팽팽한 신경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니체의 초인론에 빠져 유괴와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두 주인공에 대한 서사는 물론, 이 사건에 관련된 모든 부분들이 극 중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서 묘사되고 진행되어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연극 '네버 더 시너'는 1924년 시카고에서 벌어진 아동 유괴 및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네이슨 레오폴드와 리차드 롭은 14살의 로버트 프랭크를 유괴한 뒤 살인을 저지르고 배수구 안쪽에 시체를 유기한다. 배수구 근처에 놓여진 안경이 단서가 되어 레오폴드와 롭이 강력한 용의자가 되고, 이들의 무자비한 살인에 교수형를 강력히 요청하는 검사 크로우와 이를 막기 위한 변호사 대로우의 팽팽한 법정 싸움은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재판과정에서 레오폴드와 롭의 죄를 인정하지만,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Hate the sin, never the sinner)"라는 변호사 대로우의 법정 변론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연극 '네버 더 시너'에서 학구적이며 언어학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며 오만하고 차가운 동시에 로맨틱한 면을 지닌 네이슨 레오폴드 역에는 조상웅, 이형훈, 강승호가 캐스팅 됐다.
똑똑하고 지적이며, 아름답고 모호한 성적 매력과 사람을 사로잡는 고양이 같은 관능을 가진 리차드 롭 역에는 박은석, 이율, 정욱진이 출연한다.
극 중 레오폴드와 롭의 교수형을 막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노련한 변호사 대로우 역에는 윤상화와 이도엽이 캐스팅되었다. 두 주인공의 잔혹한 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리길 호소하는 카리스마 있는 검사 크로우 역에는 이현철과 성도현이 더블 캐스팅 됐다. 그 외에도 기자, 심리학 박사, 경관 등 작품 내 다양한 역을 소화할 멀티 역에는 윤성원, 이상경, 현석준이 출연한다.
연극 '네버 더 시너'는 뮤지컬 '판', '넥스트 투 노멀', 연극 '필로우맨', '보도지침', '날 보러 와요', '도둑맞은 책' 등 세밀한 작품 분석을 통한 완성도 높은 무대로 호평을 받고 있는 변정주가 연출을 맡는다.
내년 1월 30일부터 4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달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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