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안경남 기자] “한일전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최후의 한 판을 남겨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배수의 진을 쳤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일전 공격 선봉을 이끌 공격수는 누구일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마지막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차전 중국(2-2무), 2차전 북한(1-0승)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2승)을 꺾을 경우 2015년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7년 째 한일전 승리가 없다. 우승을 위해선 일본을 반드시 꺾어야 만 한다. 때문에 득점은 필수다. 골이 없으면 실점을 하지 않아도 비긴다.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한국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수를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강원)가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김신욱(전북), 진성욱(제주)이 각각 중국전과 북한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중국전에서 원톱으로 나온 김신욱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북한과의 경기에는 교체로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북한전은 진성욱이 기회를 잡았다. 올림픽 대표팀 아시아지역 예선 시절 신태용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진성욱은 저돌적인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북한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일전은 변화가 예상된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근호의 복귀가 변수다. 신태용 감독은 전날 최종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근호가 피로누적으로 무릎에 물이 차 그동안 뛰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경기에 나설 몸 상태가 됐다”며 한일전 출격을 예고했다.
이근호가 나올 경우 기존의 원톱에서 투톱으로의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특히 울산 시설 빅 앤 스몰 조합으로 아시아를 제패했던 김신욱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또 진성욱과 같이 나와 전방부터 강한 압박 전술을 펼칠 수도 있다.
일본 언론에선 김신욱의 선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전에서 득점 장면에 모두 기여한데다 이재성(전북)과의 연계 플레이도 좋았기 때문이다.
김신욱도 “일본전에 선발로 나간다면 킥 위주의 플레이보다 중국전처럼 동료들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전 무승 징크스를 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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