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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ELF, 늘 고맙고 사랑합니다."
그룹 슈퍼주니어(이특 김희철 예성 최시원 은혁 동해 신동)의 단독 콘서트 '슈퍼쇼7'에선 데뷔 13년차 스타와 팬들 사이의 변함없는 의리와 애정이 가득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슈퍼쇼7(SUPER JUNIOR WORLD TOUR-SUPER SHOW7)'에서 이특은 직접 준비한 편지를 읽으며 팬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2005년 가요계 데뷔한 슈퍼주니어다. 이날 멤버들은 콘서트 내내 13년차 베테랑다운 여유와 신인 못지않은 열정으로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멤버들이 자유롭게 무대를 뛰어다니는 사이 관객들도 멤버들과 하나가 되어 공연 타이틀 그대로 '쇼'를 즐겼다.
현장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를 비롯해 소속사 동료 가수들 그리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멤버 규현이 찾아와 슈퍼주니어를 응원했다.
이번 콘서트는 2015년 7월 열린 '슈퍼쇼6' 앙코르 공연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그 사이 은혁, 동해, 최시원 등의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해, 이날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을 향해 2만5천여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김희철도 2년 전을 떠올리며 멤버들이 "군대 간다고 해서 저답지 않게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벌써 돌아왔다"면서 감회에 젖기도 했다.
정규 8집 타이틀곡 '블랙 수트'로 시작된 콘서트는 '마마시타', '로꾸거', '미인아' 등 숱한 히트곡을 포함해 총 30여 곡이 펼쳐졌다.
콘서트 중간에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파워레인저'로 변신한 무대를 선보여 특유의 재치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안겼다. 미발표곡 '슈퍼두퍼(Super Duper)'도 최초 공개됐다. EDM 장르인 '슈퍼두퍼'에선 관객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점핑했고, 히트곡 '소리 소리'로 열광이 이어지며 공연의 분위기에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이특이 슈퍼주니어를 대표해 "슈주가 ELF에게"라고 직접 편지를 읽으며 13년 동안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들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이특은 편지를 통해 "우리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자리에서 떳떳이 멤버 이름 하나하나 다 불러볼 수 없었습니다"며 "지금은 슈주가 아닌 친구들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그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리더 이특, 내 친구 희철이, 한경이 잘 지내지? 예성아, 강인아, 신동아, 성민아, 은혁아, 동해야, 시원아, 기범아, 려욱아 그리고 규현아"라며 모든 멤버들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고백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또한 최근 반려견 사건으로 논란이 있던 최시원은 각 멤버별로 '슈퍼쇼7' 마무리 소감을 전하는 순간 굳은 얼굴로 "정말 그저 감사 드린다는 말씀 밖에 할말이 없다. 감사합니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리더 이특은 모든 멤버들이 함께하지 못했으나 "엘프 분들이 빈자리를 채워주셨다"며 "몇 명이 서던간에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면 최선을 다해 무대에 오를 것이다"고 약속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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