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우리카드가 천안 적지에서 귀중한 역전승을 챙겼다.
우리카드 위비는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3-2(25-21, 27-29, 20-25, 25-22, 15-13)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2연승으로 7승 9패(승점 19)를 기록했다. 순위 변동은 없다. 현대캐피탈의 5연승을 저지했다. 현대캐피탈은 10승 6패(승점 32)를 기록, 선두 삼성화재(12승 4패 승점 33)를 1점차로 따라 붙는데 만족했다.
현대캐피탈은 당초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했던 세터 노재욱이 경기 전 연습에서 허리를 다쳤고 경기 시작과 함께 이승원을 교체 투입했다.
우리카드는 갑작스러운 선수 교체로 혼란이 있었던 현대캐피탈에게 1세트에서 일격을 가했다. 현대캐피탈이 공격에서 호흡을 맞추지 못하자 나경복의 득점 퍼레이드로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 나경복의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우리카드는 8-2로 리드했다.
안드레아스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20-15로 앞선 우리카드는 낙승을 예감했지만 차영석의 예리한 서브가 연달아 나오면서 20-18로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원의 네트터치와 구도현의 블로킹으로 23-20으로 달아나면서 상대의 추격 흐름을 봉쇄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안드레아스를 과감하게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2세트 초반 나경복에 득점을 내주고 6-10, 파다르에 서브 득점을 내주고 12-16으로 끌려갔으나 신영석의 서브 득점으로 17-18, 문성민의 2연속 백어택으로 20-21로 쫓아갔고 파다르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22-22 동점을 이뤘다.
결국 2세트는 듀스 접전으로 향했고 나경복의 공격이 무산된 것을 문성민이 득점으로 연결, 26-25로 역전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28-27로 리드한 뒤 파다르의 공격이 아웃 판정으로 귀결되면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도 잡고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초반부터 안드레아스, 신영석, 송준호, 문성민 등 다양하게 득점이 나왔고 신영석의 서브 득점으로 10-4로 앞서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이어 18-16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송준호의 공격 한방에 이승원의 블로킹으로 20-16으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았다.
우리카드도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를 잡고 5세트행 티켓을 따낸 것이다. 우리카드는 차영석에 서브 득점을 내주고 18-19 역전을 허용했으나 조근호의 속공이 터진데 이어 파다르가 백어택에 이은 서브 득점으로 23-20으로 달아나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결국 5세트를 잡은 팀은 우리카드였다. 구도현과 파다르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6-5로 역전한 우리카드는 안드레아스가 리시브한 공을 구도현이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이번엔 나경복의 블로킹까지 더해 8-5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이후 문성민에 득점을 내줄 위기를 극복한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득점포로 12-10으로 달아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어 안드레아스의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돼 3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이시우에 서브 득점을 내주고 나경복의 공격이 아웃돼 13-13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득점으로 기운을 차린 뒤 나경복이 문성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 끝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파다르가 41득점으로 우리카드의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 성공률은 59.32%. 나경복은 공격 성공률 41.17%로 19득점을 기록,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신으뜸도 10득점, 구도현도 8득점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팀 블로킹 개수가 12개로 현대캐피탈(11개)보다 많았다. 나경복과 구도현이 가장 많은 블로킹 4개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문성민이 30득점, 송준호가 16득점, 신영석이 12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안드레아스가 10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파다르(왼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우리카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천안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