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정우영이 한일전에서 최초로 프리킥 골을 터트린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정우영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전반 23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정우영의 득점은 한일전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성공시킨 프리킥 골이다. 한국은 지난 1954년 3월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과 첫 대결한 이래 그동안 78회의 한일전을 치르는 동안 프리킥으로 직접 골을 넣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날 염기훈도 후반에 프리킥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역대 한일전 한 경기 프리킥 두골 기록도 동시에 세웠다.
이번 한일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염기훈은 투입되자마자 왼발 프리킥으로 한국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1983년 3월 30일생인 염기훈은 34세 261일에 A매치 득점을 기록함으로써 한국 선수 최고령 득점 랭킹 5위에 올랐다. 현재 역대 최고령 득점자는 김용식 선생으로 39세 274일이던 1950년 홍콩과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바 있다. 2위와 3위는 1950년대에 활약했던 정국진(37세 120일), 정남식(37세 77일)이다. 현역 선수인 이동국은 지난 2014년 10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해 35세 168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16일 열린 한일전에서 한국은 전반 김신욱의 두골과 정우영의 골로 3-1로 앞서 나갔다. 한일전 전반전에 3골을 넣은 것은 1975년 9월 8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한일정기전(3-0승)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어웨이 경기에서 전반 3골 득점은 최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전반 3분(2분 37초)에 골을 허용한 것은 역대 한일전 최단 시간 실점 2위다. 1위는 지난 1997년 11월 1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때 일본의 나나미에게 경기 시작 1분 47초 만에 실점한 것이다. 모든 A매치를 통틀어 가장 이른 시간 실점 기록은 지난 2002년 월드컵 3·4위전 터키와의 경기전에서 전반 11초 만에 골을 허용한 것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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