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차태현이 영화 '신과함께-죄와벌'로 돌아왔다. 동명의 인기 웹툰 주호민 작가의 '신과함께'를 원작으로 하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영화다. 차태현은 극 중 19년 만에 나타난 정의로운 망자 자홍 역할을 맡았다. 회사원인 원작과 달리 소방관으로 일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정의 편에서 살아온 인물. 7개의 지옥 재판을 받는 동안 밝혀지는 일화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 메시지를 선사한다.
영화는 저승에 온 망자 김자홍(차태현)이 자신을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가대표1'로 840만 관객을 동원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차태현과 함께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도경수, 오달수, 장광, 임원희, 이준혁, 김수안, 마동석 등이 출연한다.
이에 차태현은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물론, 원작 팬분들의 우려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웹툰과 많이 바뀌어서 만족스러웠다. 나름대로 우리 영화가 갖는 매력이 있다"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차태현은 "강림이 원작의 변호사 진기한 역할까지 하게 됐는데, '아 이런 방법이 있구나' 싶었다. 긴 웹툰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압축시켰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 내가 맡은 자홍 캐릭터가 다른 역할과 비교했을 때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운돼 있는 역할이라 톤을 잡기가 힘들었다"라며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작품의 전체적인 그림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차태현은 출연진을 향한 남다른 신뢰감과 애정을 보이며 찰떡 케미를 엿보게 했다. 그는 "나도 드라마 '전우치' 등 판타지물을 찍어봤기에 CG 촬영의 고충을 잘 안다. 얼마나 민망한지 모른다. 하지만 배우들이 그런 내색 없이 높은 몰입감을 자랑했다. 확실히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은 다르더라. 처음 보는 장비도 많고 산만할 수밖에 없는 촬영장에서도 다들 합이 무척 잘 맞았다. 누구 하나 자기 것에만 욕심내지 않고 작품에 빠져들어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은 큰아들 수찬과 처음으로 극장에서 함께 본 출연작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신과함께'라는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가 전 세대를 관통하는 힘을 지니고 있는 만큼 수찬 군과 함께했다.
차태현은 "수찬이가 효도 좀 했으면 하는 마음에 보여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느끼는 바가 컸다. 그는 "어릴 때 부모님께 효도하라는 말, 정말 많이 듣지 않느냐. 나도 수찬이에게 늘 강조하긴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고 미안하다. 영화를 보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 역시 부모님께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신과함께'에 대한 수찬 군의 반응은 어떨까. 차태현은 "아들이 영화가 괜찮다고 하더라. 걔는 얘기를 많이 안 한다. 러닝타임이 길진 않느냐고 물었더니 '긴 편이긴 한데 보는데 힘들지 않았다'고 하더라. 살짝 눈물도 훔치는 걸 봤다. 더는 묻지 않았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