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신과함께-죄와벌’은 이제껏 충무로가 보여주지 못했던 판타지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4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답게 진귀하고 생생한 비주얼로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 잡는다.
이 영화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의로운 소방관 자홍(차태현)은 저승에서 7번의 재판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7개의 지옥과 스펙터클한 액션신은 판타지의 위력을 무엇인지를 증명한다.
용암이 들끓는 불구덩이 살인지옥부터 역대급 비주얼을 선사하는 이 영화는 회전하는 봉을 피해 평생 살려야하는 나태지옥, 칼날로 이뤄진 검수림을 통과해야하는 거짓지옥, 차가운 얼음블록에 갇히는 불의지옥, 거울에 갇히는 형벌을 받는 배신지옥, 휘몰아치는 돌덩이에 맞는 폭력지옥, 천고사막의 모래밭에 파묻히는 천륜지옥으로 이어지며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용화 감독은 지옥을 표현하기 위해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등 7개의 자연의 물성을 끌어와 대자연의 압도적인 풍광을 더했다. 살인지옥은 불의 물성을 기반으로 화산 분화구와 용암의 이미지를 녹였고, 나태지옥은 물의 성질에서 힌트를 얻어 폭포 이미지를 활용했다.
진종현 VFX 감독은 천륜지옥의 사막 이미지를 위해 실제로 몽골의 한 사막에도 다녀올 정도로 디테일한 묘사에 공을 들였다.
배우들도 찬사를 보냈다. 김향기는 “폭력지옥 세트장을 보고 놀라, 매니저 언니와 구경을 다녔다”고 말할만큼 탄성을 자아냈다. 차태현 역시 “제작진이 아예 산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부수기 아까운 세트가 너무 많았다. 지옥이 바뀔 때마다 너무 기대가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차사 강림(하정우)과 해원맥(주지훈)이 지옥귀, 괴물 등과 맞서 싸우는 액션신도 흥미를 유발한다. 외국의 판타지 블록버스터에 밀리지 않는 시각효과로 몰입감을 끌어 올린다.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신과함께-죄와 벌’은 12월 20일 개봉한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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