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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상파와 달리 JTBC에는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 시상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2017년 시상식이 개최됐다면 부문별 대상은 가수 이효리와 배우 김희선 '두 언니'의 차지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 예능결산 : '효리네 민박', 이래서 이효리
2017년 JTBC 최고의 히트 예능은 '효리네 민박'이다. 방송사를 통틀어 짚어보더라도 SBS '미운 우리 새끼' 정도만이 경쟁자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이효리의 귀환은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효리네 민박'은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실제 거주 중인 제주 집을 민박집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나이와 직업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까지 방송된 시즌1에서는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아이유, 일반인 민박투숙객들의 힐링 스토리가 잔잔하게 그려졌다.
이상순이라는 느긋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의 등장, 개성 강한 민박 투숙객,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하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등 '효리네 민박'의 성공 포인트는 다양했지만 그 중에서도 시청자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은 대목은 정상급 여성 가수 이효리와 아이유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한다는 것이었다.
정상의 자리를 경험한 여성 솔로 가수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교집합이 많지 않은 두 사람이었지만, 이들은 '효리네 민박'을 통해 조금씩 공감의 폭을 넓혀가고 서로에게 위로와 조언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같고, 또 다른 두 사람의 소통은 시청자에게도 색다른 감동을 선물했다.
그 결과 '효리네 민박'은 JTBC 예능 역사상 최고 시청률인 9.99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제 '효리네 민박'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종영 이후 시즌2 제작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고, 결국 제주의 겨울을 담은 시즌2 제작이 결정됐다. '효리네 민박' 시즌2 촬영은 2018년 1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 드라마결산 : '도봉순' 신기록, '품위녀' 또 신기록!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기록이 탄생했다.
2017년 JTBC 드라마에 올해의 인물을 한 명만 꼽는다면 그건 백미경 작가다. 그가 집필한 '힘쎈여자 도봉순'은 그간 독특한 소재와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면에서 늘 2% 부족한 성적을 거둬왔던 JTBC 드라마에 갈증을 해소해줬다.
'흥행보증수표' 배우 박보영의 출연과 작고 귀여운 여성히어로라는 흥미로운 소재는 단 번에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시청률 9.6%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물론 JTBC와 종합편성채널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이었다.
그리고 이 기록은 곧바로 경신됐다. 마찬가지로 백미경 작가의 작품에 의해서였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후속으로 방송된 '품위있는 그녀'는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재벌가 둘째 며느리 우아진(김희선)과 그의 삶을 동경하는 미스터리 욕망녀 박복자(김선아)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힘쎈여자 도봉순'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백미경 작가는 상류층의 삶을 여과 없이 풍자했다. 여기에 배우 김희선, 김선아 등의 소름 돋는 열연이 더해지면서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를 오가는 매력적인 작품은 시청자의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성적은 9.9%, 또 한 번 탄생한 JTBC 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이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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