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백 무색’ 우리은행, KDB생명전 25연승…단독 1위 복귀

[마이데일리 = 구리 최창환 기자] 김정은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우리은행은 여전히 단단했다. 단독 1위에 오르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아산 우리은행은 20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7-54로 승리했다.

임영희(17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박혜진(16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과 어천와(13득점 13리바운드)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올 시즌 최다연승을 ‘8연승’으로 늘린 우리은행은 청주 KB스타즈를 0.5경기차로 밀어내며 단독 1위로 복귀했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KDB생명전 25연승도 질주했다. 이는 WKBL 역대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 타이 기록이다. 우리은행에 앞서 신한은행이 KB스타즈를 상대로 기록한 25연승이었다.

반면, 최하위 KDB생명은 3연패에 빠져 5위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임영희와 박혜진, 어천와가 연속 11득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시작한 것. 우리은행은 이후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추격을 허용한 것도 잠시, 최은실이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0-10이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줄곧 리드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 비해 속공이 무뎌졌지만, 임영희가 내외곽을 오가며 폭발력을 발휘해 주도권을 지켰다. 박혜진의 원활한 볼 배급도 큰 힘이 됐다. 우리은행은 2쿼터에 10득점을 집중시킨 임영희를 앞세워 36-28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역시 우리은행을 위한 시간이었다. 우리은행은 블랙의 골밑공격을 제어하지 못했지만, 박혜진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넣어 KDB생명에 찬물을 끼얹었다. KDB생명의 속공을 원천봉쇄한 것도 주도권을 지키는데 힘이 됐다. 우리은행은 9점차로 달아나며 3쿼터를 끝냈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어천와가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쌓아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우리은행은 이은혜, 최은실의 지원사격을 더해 줄곧 리드를 지켰다. 경기종료 1분여전 15점차로 달아난 박혜진의 중거리슛은 쐐기득점과 같았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올스타 휴식기 전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오는 30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9연승을 노린다. KDB생명은 이에 앞서 29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임영희.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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