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신과함께-죄와벌’의 김용화 감독은 2009년 ‘국가대표’ 이후에 다시 하정우와 호흡을 맞췄다. 8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거의 매일 만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김용화 감독은 21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촬영 현장에서는 8년만에 만난 셈인데, 선수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하정우의 매력은 리얼한 연기죠. ‘국가대표’가 일종의 장르영화잖아요. 임팩트 있는 연기를 하라고 조언을 했었죠. 지금 다시 해보니까,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알아듣더라고요. 두 편의 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제 말을 쉽게 이해하더군요.”
하정우는 ‘먹방’으로 시작한다. 장례식장에서 육개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나가는 장면이다. 그는 “나이를 먹다보니 장례식장을 자주 다니는데, 음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서 “장례식 음식문화를 바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며 웃었다.
자홍 역의 차태현은 제작사의 추천이었다. 가장 안티가 적은 배우가 자홍 역에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차태현의 전작들을 검토하는데, 문화관광부 홍보 CF의 마지막 장면에서 기존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고 무릎을 쳤다.
“씁쓸함이 배이 있더라고요. 자홍은 극중에서 비통한 장면이 많고, 순간적인 감정을 발산해야하거든요. 차태현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판단했죠.”
해원맥 역의 주지훈에게는 ‘비관적 리얼리스트’의 모습을 원했다. 해원맥은 인간에 대한 희망을 접은 인물이다. 강림이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면, 캐릭터 밸런스를 위해 해원맥은 가벼우면서도 시니컬한 이미지가 묻어나길 바랐다.
“2부에서 해원맥의 존재감이 잘 드러날 거예요. 주지훈의 활약상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