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심민현 기자] 문화콘텐츠 전문기업(대표이사 김대성)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주최한 '마리 로랑생 특별전-색채의 황홀' 전시가 지난 9일 개막 이후 관람객들의 호평 속에 올 겨울 가장 주목 받는 전시로 부상하고 있다.
가우디움어소시에에츠가 예술의전당, KBS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리 로랑생을 소개하는 회고전이다. 이 때문에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이번 전시에는 지난 주말 2,000명이 넘는 유료 관람객이 몰리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관람객들은 네이버 예매 관람평 등을 통해 "전시 구성이 완벽하다", "황홀한 색채에 빠져들었다"는 호평을 쏟아 내고 있다. 실제 네이버 예매 페이지에는 "색채가 정말 아름다웠고 오랜만에 좋은 작품을 감상했다."(네이버 아이디 pw_p****) "마리 로랑생의 평생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었던 전시였다."(thet****)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blaz****) "설명도 잘 되어 있고 공간 구성도 완벽했다"(smjt****) 등의 120건이 넘는 관람평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 밖에도 인스타그램에는 전시 오픈 이후 10일 동안 약 1,500건의 전시 관련 포스팅이 올라오면서 20~30대 여성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미술평론가와 문화예술인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장편소설 '9번째 파도' 출간으로 최근 문단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소설가 최은미씨는 "마리 로랑생의 파란 만장했던 생애를 작품을 통해 총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매료 됐다"며 "전시장을 몇 번이고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작가와 작품에 빠져 들었다"고 평가했다. 도서 '프랑스 여자처럼'의 저자이자 패션디자이너인 심우찬씨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취미가 미술관 견학인 제가 서울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 바로 미술관인데 이 정도의 기획이라면 그저 파리나 동경에서 보던 전시보다 어쩜 더 의미 있을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시기획자인 김지연씨도 "여성화가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대를 관통하며 예술 세계를 성장시킨 마리 로랑생의 연대기를 통해 동시대와 호흡하는 예술가의 감수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고 관람평을 남겼다.
한편, 전시회에 대한 국내 언론의 조명도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EBS 라디오는 '주말의 문화'를 통해 미술사가인 이현씨의 소개로 마리로랑생 특별전을 40분 넘게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서양미술사를 전공한 이현씨는 방송을 통해 "2년 간에 걸친 전시 기획이 빛을 발한 전시 였다"며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감상한 뒤 다시 작품을 감상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KBS 1TV의 대표적인 문화 소개 프로그램인 '문화의 향기' 역시 13일 문화 게시판 코너를 통해 전시를 소개한데 이어 오는 1월에는 특집 코너를 마련해 마리 로랑생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이처럼 '마리 로랑생 특별전'이 각계각층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데는 문화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 전시의 기획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주최 측은 평가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 박정자는 전시 오디오 가이드 녹음은 물론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미니 다큐멘터리에서 마리 로랑생의 연인이었던 천재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남긴 명시 '미라보 다리'의 시 낭송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한국 화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 김용관은 마리 로랑생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대형 컨템포러리 설치 미술품인 '대칭행렬-마리 로랑생 변주모듈'을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나전칠기 공예작가인 이용선 남부기술교육원 교수도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클러치백 3점을 콜라보 아트 상품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마리로랑생 특별전-색채의 황홀' 전시회는 2018년 3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1층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사진 =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 제공]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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