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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작가이자 강연자로서 제2의 커리어를 펼쳐나가고 있는 곽정은이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곽정은은 최근 진행된 매거진 bn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다. 전국 방방곳곳의 수많은 대학과 기업 강연을 하러 하루 1000km씩 뛴 날도 있을 정도"라는 말로 근황을 말했다.
현재 '곽정은의 이토록 불편한 사랑'이라는 칼럼을 연재 중인 그는 "20대 때 했던 많은 연애들이 지금 내가 하는 이야기의 자양분이 되었다"며 "나는 연애를 잘하던 사람이 아니다. 내 연애의 절반은 실패였고 내 인생은 오답노트로 꾸려져있다"고 얘기했다.
다만 "이전에는 연애와 사랑이라는 카테고리를 다소 개인적이고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거시적이고 사회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는 중"이라며 "사람들이 흔히 나를 연애 혹은 섹스 전문 칼럼니스트라 말하곤 하지만 사실 연애나 섹스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일부일 뿐. 삶과 사랑, 인간관계 자존감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자신이 했던 백 마디 중 한마디에 초점을 맞춰 비난을 할 때는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그러나 "솔직히 버거울 때도 있고 많이 힘들었지만 나 역시도 내 목소리를 낼 자유가 있듯 그들에게도 취사선택이나 비난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한 비난이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지만 화법에 대해 비판하는 건 그래도 조금 속상하다"는 속내를 비쳤다.
또 "한국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상냥함의 기본값이 너무 높은 것 같다"며 "누구나 상황에 따라 톤 앤 매너가 다르지 않나. 방송에서의 나는 나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로서 세게 말하는 게 아니라 뾰족하게 이야기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넌지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자 “몇 살에는 짝이 있어야 하고 몇 살 정도엔 결혼을 해야 한다는 풍조가 만연한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 이끌려 결혼을 결정하면 후회하기 쉽다”고 조언하며 “나 역시 같은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요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점점 사라져 가는데 동시에 내 옆에 나 한사람을 지켜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반면 혼자 사는 즐거움과 행복에 대한 만족도 크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곽정은. 사진 = bnt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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