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가스파리니, 승부사 기질이 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8, 25-23, 22-25, 22-25, 15-6)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0승 7패(승점 28).
서브에 울고 서브에 웃은 한판이었다. 고비 때마다 연이은 서브 범실이 나오며 흔들렸지만 또 중요한 순간 서브가 구세주가 됐다. 이날 서브 득점은 13-5 압도적인 우세. 특히 5세트 초반 가스파리니의 3연속 서브 에이스가 결정적이었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공격 성공률 46.29%와 함께 33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아직도 지속적인 집중력이 떨어진다. 우리가 잘 된 건 팀플레이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산발적으로 기복이 있다. 서브 실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잘 들어갔다”라고 총평했다.
김학민의 늦은 투입에 대해선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선 1분이라도 더 뛰는 게 중요하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해봤다”라며 “나는 믿는다. 김학민이 곧 올라올 것이다. 우리 목표를 이루는데 김학민이 필요하다. 자존심도 세고, 지고는 못 사는 선수다. 어떻게든 지금 몸을 만들 것이다”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이어 김성민의 활약을 묻는 질문에는 “신인들은 지속적인 집중력이 부족하다. 집중력은 경험에서 온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 오늘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접전일 때 실수하는 건 벤치에서 이해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김성민은 이날 12점(공격 성공률 45%)을 올렸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의 활약에도 흡족함을 나타냈다. “처음부터 서브를 그렇게 때려주면 더 좋을 것이다”라고 웃은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가 우리가 세운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자체적으로 몸조리도 하고, 어떻게든 통합 우승을 해보겠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승부사 기질도 있고, 착하고 착실하다. 이런 선수만 있으면 감독하기 편하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끝으로 “센터가 조금 흔들리고 있다. 진상헌이 빨리 올라와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컨디션이 안 올라오고 있다. 센터 자리가 메워져야 한다”라고 향후 과제를 전하며 “현대캐피탈은 어려운 팀이다. 우리가 꼭 넘어야 할 산이다. 어떻게 하든지 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음 경기 각오를 다졌다.
[박기원 감독.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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