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기회가 왔을 때 많이 보여주겠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8, 25-23, 22-25, 22-25, 15-6)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레프트 김성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12점을 올리며 선전했다. 공격 성공률은 45%.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 전 “여차하면 김학민을 투입하겠다”라고 공언했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에 그를 3세트까지 기용했다. 박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흡족해했다.
김성민은 경기 후 “별 다른 생각은 없고 팀에 보탬이 되고자 리시브 부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 부문에서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코트에 나서는 마음을 전했다. 다만 “1세트에 너무 잘 풀려서 2세트에 욕심을 부리다 보니 범실이 많이 나왔다”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성민은 지난 2016-2017시즌 1라운드 4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된 유망주다. 그러나 팀 내 쟁쟁한 레프트 자원들에 밀려 지난 시즌 4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는 김학민, 곽승석 등 주전 레프트들의 난조와 부상으로 인해 벌써 5경기를 뛰었다.
김성민은 “지난 시즌 레프트가 너무 많아서 좀 더 배우자는 자세로 시간을 보냈다. 경기를 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배우자는 생각을 하며 버텼다”라고 데뷔 시즌을 되돌아봤다.
이어 “올해에는 출전 시간이 늘어나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한다. 작년에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이제 기회가 많아져 좋다”라며 “당연히 부담 되지만 형들, 정지석 등 팀원들이 도와줘 잘 할 수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김성민은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형들의 컨디션 난조, 부상 때문에 기회가 왔다. 기회가 왔을 때 더 많이 보여주면 다음에 또 형들이 안 좋았을 때 교체로 더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만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항공 김성민이 2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7-2018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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